[중앙기획]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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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기획]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 ‘빨간불’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4.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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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부발~풍계리 제6공구 사업성 부족 발목 잡혀, 예타 결과 이달 중 발표…주민 설치 요구 ‘빗발’

국토교통부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면서 일부 구간의 사업을 백지화 하려 해 도로기능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 중 제 5공구인 백사면 모전리~부발읍 응암리 구간으로 지난 1월 임시 개통됐다. 2017.04.13 (사진=박도금 기자)

국토부와 이천시,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시 여수동에서 이천시 장호원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61.12㎞(왕복 4∼6차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 중 6공구인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장호원읍 풍계리 구간 15㎞에 대한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토부는 기존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구간(부발읍 응암리~여주시 가남읍~이천시 장호원)에 대해 여러 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였으나, 사업성 부족(B/C 1이하)으로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는 5공구까지(부발읍 응암리)만 개통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6공구 구간 사업이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은 지역균형 발전과 장호원~충북 충주간 자동차전용도로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6공구 구간을 반드시 건설해 개통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사업 첫 시행인 2000~2005년까지를 1차 사업, 2006~2010년까지 2차 사업, 2011~2016년까지 3차 사업, 2016~2020년까지 4차 사업으로 계획해 추진해 왔다.

그러나 처음 1차 사업진행 당시 6공구의 예타 조사 결과(B/C 1)을 넘겨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2차 예타 조사 결과에서는 6공구 구간이 (B/C 0.8)로 오히려 20% 가량 차량 이동량이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업 시행 5년이 경과되면 사업의 필요성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예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실시한 3차 예타 조사에서도(B/C 0.48)로 나타나 사업진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이천시는 기존 6공구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번번이 실패한 만큼, 현재 6공구 노선을 가남읍 건장리(흑석삼거리)까지 새롭게 변경해 4차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1~5공구 구간의 전면 개통은 올해 말 예정인 가운데 공사기간을 앞당겨 오는 9~10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4차 예타 조사 결과 이달 중 발표···이목 집중>
기존 6공구 구간인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장호원읍 풍계리의 사업성 부족으로, 새롭게 조정된 6공구 노선인 부발읍 응암리~여주시 가남읍~이천시 장호원읍의 예비 조사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결과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와 주민들은 차선책으로 이천시 응암리에서 여주시 가남읍 건장리까지 만이라도 도로를 우선 연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여주시 가남읍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이천~문경 간 철도사업의 노선으로 ‘111정거장’이 신설 추진되고 있어 자동차전용도로와 철도를 연결시킴으로써 교통연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부발 응암리에서 장호원 풍계리 구간의 토지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토부에서 예타 조사 결과를 핑계로 사업자체를 포기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천시 관계자는 “6공구 구간인 부발 응암리에서 장호원 풍계리 구간은 보상협의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예타 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것 뿐이지 주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4차 예타 조사는 기존 6공구 노선을 새롭게 조정해 실시하고 있으며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토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전 구간 위치도.

<뚝 끊어진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는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 응암교차로와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여수교차로를 잇는 도로로, 기존의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제3호선의 경충대로를 대체하는 우회도로이며, 전 구간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이에 따라 장호원주민들은 충북 생극~장호원 전용도로와 연결되는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는 이천시 해당구간에서 끊겨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돼 기존대로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통행료가 2만 원 가량 절감되는 등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551억 원(2017년 기준), 30년 누계 액은 1조6533억 원(2010년 가치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전용도로를 대체할 국도3호선 해당 구간은 하루 평균 7356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교통신호등도 60여 개에 달해 평소에도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경기교육연수원, 산업단지, 여주교도소, 대형물류단지, 육군도하부대, 7군단, 국군어학처 등이 도로변에 잇따라 들어서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충북 생극∼장호원 구간도 완공돼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구간이 끊겨 장호원에서 충북 생극∼장호원 간 전용도로와 연결하려 했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란 주민들의 주장이다.

<개발 수혜 기대했던 지역 농가, 주민들 상실감 커>
성남∼장호원간 6공구 건설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도 3호선 개발 수혜를 기대했던 장호원 지역 농가들과 주민들의 상실감은 크다.

주민들은 “장호원읍은 이천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균형 발전을 이루기 어려운 실정으로,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가 건설되면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했는데, 사업진행이 어렵다는 결과에 실망감이 크다.”며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정치인 등이 모두 힘을 합해 반드시 6공구 구간의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당초대로 성남~장호원간 전용도로가 개통된다면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를 포함한 농작물 수송비가 크게 절감돼, 농가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루 빨리 6공구 사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호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주민 최 모 씨는 “국도 3호선 고속화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를 포함한 농작물 수송비가 크게 절감돼, 농가 소득도 늘어날 것이다.”며 “6공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돼 장호원 및 이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이 건설되지 않으면 자동차 전용도로는 반쪽짜리로 전락해 수도권과 충청권 간의 간선도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각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해당사업 구간 건설에 대해 건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평가(KDI) 결과 해당 구간이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명됨에 따라 건설이 유보됐지만, 노선을 변경해 응암리에서 건장리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해 예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장호원 전용도로 개통되면 이천 교통망 대폭 개선>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및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 그리고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와 연계돼 인천~성남~광주~이천~강원을 잇는 동서대축의 완성으로 광역교통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완공되면 이천에서 성남 등 수도권 접근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차로 설계가 잘 돼 있어 이천시 어디에서나 진출입이 용이하게 된다. 성남 여수동~이천 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이천시를 지나는 구간에는 6개의 교차로가 설치돼 성남, 서울 등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국도 및 지방도 곳곳에 연결된다.

지난해 9월 23일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가 완공되면 교통 인프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5년 12월 말에는 이천을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의 호법면과 모가면 인근에 남이천나들목이 개통돼 이천 전역에 걸쳐 교통 환경이 개선된 것은 물론이고 이천 남부권역의 교통 여건도 좋아졌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광역망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9월 부발읍 산촌리와 아미리를 연결하는 시도 9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와 11월에는 호법 유산-매곡 간 4차선 도로를 준공하고, 신둔면 수하리에서 도암리 간 농어촌도로도 개통됐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시는 훌륭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경제·농업·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 6공구 구간이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본 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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