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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23)
  • 중앙신문
  • 승인 2019.01.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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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이번호에도 실제로 귀농해 무엇을 재배(사양)해야 하는 작목선책에 대해 계속 소개합니다.

복숭아 - 팩 포장 가능한 복숭아
복숭아의 국내 시장 거래 품종은 100여 종이 넘고, 품종 간에 가격 차이도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복숭아 품종의 춘추전국시대를 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과 다양성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여 복숭아 수요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복숭아 산업이 수요 증가와 더불어 최근 재배면적도 급증하고 있지만, 품목의 가격신축성계수도 높아져 2~3년 후 가격 폭락에 의한 산업의 위축도 우려된다. 복숭아 과잉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복숭아 신규 과원 조성을 억제하고, 둘째 적극적인 수출 시장의 개척해야 하며, 셋째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넷째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품질 향상 및 상품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의 욕구를 수요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①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계속적인 복숭아 상품에 대한 홍보활동 ② 소비기간의 연장을 위해 다양한 숙기의 고품질 품종과 경제성 있는 조기재배 및 저장기술의 개발 보급(시장 규모가 작음으로 신중한 접근 필요) ③ 복숭아 품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별 소비자 선호와 구입 행위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품종의 특성과 상품의 상태(숙도 수준)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소비자기호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한다.

소비자들은 복숭아 가격 체감도에서 비싸다는 응답이57%, 적당하다는 응답은 29%정도이며 복숭아 경도에 대한 선호도 조사는 과육이 단단한 복숭아의 선호도는 49.8%, 연한 복숭아 선호도는 37.5%로 단단한 과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복숭아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농가 직거래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직거래의 유형별(방문, 인터넷, 전화) 고객응대, 품질관리, 물류체계, 결제 방법 등 매뉴얼의 개발 보급이 필요하며 소포장 추세를 반영해 유통과정에서 상품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고, 소매단계에서 상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투명 플라스틱 팩 포장을 선호하며 금후 편의점에서도 유통이 시작되고 있는 점은 크지 않고 단단한 복숭아를 팩포장 출하하는 포장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그리고 경쟁력 향상방안으로는 가격 인하, 당도 향상, 저장기간 연장, 품질 격차 해소 순으로 소비자들이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품종선택이 중요하다. 우선 품종 선택은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을 안배해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요 품종 특성을 살펴보자. 조생종으로는 월봉조생은 숙기는 7월 상순이고 과중은 230g정도이며 당도는 10.6 °Bx정도이다. 다음으로 창방조생은 숙기가 7월 하순이고 과중은 230g정도이며 당도는10.8 °Bx 이다. 중생종으로는 유명품종이 숙기는 8월 하순이고 과중은 300g정도이며 당도는 12.0 °Bx 이다. 만생종으로는 장호원 황도가 대표적이다. 숙기는 9월 하순이고 과중은 300g정도이며 당도는 2.5 °Bx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재배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해를 예방하는 기술실천이다. 따라서 필자가 2015년도에 ㅇㅇ신문에 투고한 ‘기본을 중시하는 여주복숭아 연구회’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복숭아 강소농을 주축으로 구성된 여주복숭아연구회(회장 박병복)는 ‘젊은 복숭아 여주 탐스례 복숭아’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적기 기본영농 실천을 목표로 매월 정기모임과 컨설팅을 받으며 최고의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① 적기 작업과 정보교류를 위한 정례모임 - 여주 복숭아연구회는 박병복 회장을 중심으로 156명의 연구회원들이 매월 정례모임을 가지며 그 달의 할 일과 복숭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매년 연말총회에서는 1년 동안 복숭아 농사를 평가하고 회원 상호 친목과 정보교류를 위한 현장교육 겸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였다. 이날의 주요 컨설팅내용은 겨울철 복숭아 과원 관리요령 현장교육과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과일 관측정보 공유, 동해방지대책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우선 과원 관리 요령으로 겨울철 밑거름을 11월~12월까지 일찍 주어야 꽃눈과 잎눈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2월말~3월초부터 발아와 동시에 흡수 이용돼 낙과가 적고 수량증대와 착색이 양호하며, 생육기 병해충 예방을 위해 낙엽, 잡초 등을 제거해 병해충 월동장소 제거, 그리고 과원에 깔아 놓은 비닐, 부직포를 제거해 뿌리의 활력을 높여 주도록 공지하였다. ②겨울철 동해 예방책은 필수 실천사항- 여주가 중부내륙지역임을 감안해 동해방지를 위한 볏짚이나 부직포 싸기 등은 정례 필수작업을 공동으로 실천컨설팅을 하며 실천여부를 확인한다. 복숭아 동해는 한계온도(-20℃) 이하에서 6시간 지속되면 발생하기 때문에 동해 예방을 위해 하천 주위에 냉기류가 정체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개원을 피하도록 사전 컨설팅을 하고 식재된 복숭아나무는 원줄기에 짚, 부직포, 신문지 등 보온재로 싸거나 수성페인트로 도포해 온도변화를 줄이도록 한다. 특히 복숭아는 내한성이 약한 과수로 영하 21℃ 내외의 저온에서 동해가 심하므로 겨울철 보온재로 감싸주는 피복작업은 필수이므로 강추위가 오기전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에 나무의 주간부를 뿌리부터 40~60cm 높이까지 싸는 것을 사전교육과 문자, 전화 등으로 공지하고 회원농장별 실천여부를 확인하는 세밀함을 보여주고 있다. ③과일 농업관측정보도 분기별로 공유 - 매분기 과일 관측정보가 발표되면 자료를 입수해 주기적인 컨설팅을 한다. 매월 5일이 과일관측정보가 발표되는 날로 12월 과일 관측정보를 함께 공유하였다.

주요내용은 내년도에도 복숭아 재배면적은 5%정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복숭아의 경우 생과 보구력 관계로 수입이 어려워 유모계 복숭아의 신규면적 증가와 지난해 유목의 성목전환으로 1만 7540ha정도 재배가 예상되며 이러한 증가는 FTA폐업지원금을 신청한 포도농가의 상당수가 복숭아로 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정보에 지난해에 이어 계속 늘어나는 재배면적에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연구회원들의 긴장하는 모습도 엿 볼 수 있다. <계속>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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