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중앙신문 | 눈이 온 후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져 영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영상권을 회복하게 되면 고드름이 생기기 쉽다. 어린 시절 고드름을 따다가 칼싸움을 하면서 장난치고 놀던 마냥 신기했던 고드름이 무서운 도심 속 시한폭탄이란 걸 구조대 근무하면서 깨달았다. 특히 작년과 같은 역대급 한파에 곳곳에 수도관이 터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고드름 출동을 나가곤 했다. 성인 키높이의 2배에 달하는 큰 대형 고드름이 고층 빌딩에 매달려있는걸 보면 아찔하다 못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떨어지는 고드름에 지나가는 시민이 맞을 것을 생각하면 고드름제거를 위한 발걸음은 저절로 바빠진다.
고드름은 최고기온이 주로 영하권에 머무르는 1월보다 영하와 영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12월과 2월쯤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고드름 때문에 피해도 종종 발생하는데 낙하하는 고드름에 맞아 사망하거나 주차되어 있는 차량 등이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대표적이다. 또한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겠다고 위험한 행동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터널 등에 생기는 고드름 때문에 운행 중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사고는 뒤따라오던 차량과 연속 추돌과 좁은 터널의 특성으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운전자는 항상 터널 등에서 고드름의 유무를 확인하고 주의해서 운전을 해야겠다.
이런 문제도 있지만 밀려드는 고드름 출동은 또 다른 큰 문제가 있다.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하는 출동력이 고드름을 해결하는 동안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드름이 생기기전에 처마나 건물 외벽 등 고드름이 생기기 쉬운 곳에 물이 흐르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물기를 제거해야 고드름 생성을 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드름이 생기면 쉽게 제거가 가능하면 즉시 안전하게 제거를 해주시고 직접 제거하기가 어렵거나 인명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119에 신고를 해주어야 한다. 추운겨울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도심 속 폭탄인 고드름에 항상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