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30여 국가 500여 명 참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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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30여 국가 500여 명 참석 성황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11.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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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 긴급구호와 글로벌 파트너십 주제로 개최
지난 31일 글로벌 복지단체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긴급구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2018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국제기구, 외교관, 각계 전문가, NGO 한자리 … 국경 초월해 발전적·실행적 방안 모색

“기후변화와 분쟁, 빈곤, 질병, 생물다양성 등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한 사람으로부터 지역, 국가, 지구촌 인류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에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 실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31일 글로벌 복지단체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긴급구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2018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장길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취지를 밝혔다.

세계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발전하고 있으나 기후재난과 전쟁 등 각종 재난들은 인류의 생명과 국가, 사회의 안정을 위협한다. 사이판을 초토화시킨 슈퍼태풍 ‘위투’가 이번에는 필리핀을 강타했고, 시리아와 예멘 등지에서는 내전으로 국가적 피해가 크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2017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7,140만여 명이 전쟁과 분쟁, 폭력, 박해, 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보호대상자로 집계됐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 대응 및 긴급구호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NGO와 시민사회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모색하며, 더불어 국제기구, 정부, 글로벌 시민사회 간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30여 개국 각계각층, 긴급구호와 글로벌 파트너십 주제로 모여
행정안전부 등이 후원하고 주한 요르단 대사와 이라크, 베트남,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각국 외교관을 포함해 국제기구와 각국 정·재계, 학계, 법조계, 의료계 관계자, 대학교수, 글로벌 NGO 관계자, 대학생 등 30여 개국 각계각층 500명이 참석했다. 장길자 회장은 “이번 포럼이 인류의 행복과 화합을 위한 실천의지를 확대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고, 축사에 나선 아델 모하마드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는 “긴급구호활동에 대한 협업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 세계 도전과제 극복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계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세계 최대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의 김옥현 부회장은 ‘기후재난의 증가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인간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쳐 폭염, 대홍수, 태풍 등 증폭된 재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경제 발전, 사회 통합 3대 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시민사회가 책임과 역량에 따라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태평양사령부 폴 윌콕스 러시아-몽골국장이 ‘재난 극복을 위한 지구촌 친구들의 협력’을 발표했다. 윌콕스 국장은 몽골의 사막화, 동북아시아의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 등을 언급하며 군 차원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지역을 담당할 때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공동 지원을 위해 ‘도모다치(친구)’라는 작전명으로 활동했다. 남이 아닌 친구로서 돕겠다는 뜻이었다”며 세계인들을 남이 아닌 이제는 가족으로 여기며 돕자고 강조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를 가진 ‘구호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의 아흐메드 무슈리프 압둘하미드 회장과 요르단 대표 비영리단체인 ‘요르단하심자선기구(JHCO)’의 아이만 리야드 알무플레 사무총장, 국제위러브유의 김주철 부회장은 재난 예방과 사후 대응체계 구축, 긴급구호 활동,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 대해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JHCO와 UIMS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UIMS의 아흐메드 무슈리프 압둘하미드 회장은 이라크의 국토 40%가 IS에 점령됐다가 탈환되어 사회 재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엔, 국제기구, 글로벌 NGO 등과의 협업을 설명했다. 주한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위러브유가 국내실향민(IDP) 캠프 거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지원해줬다며 “아이들, 중증질환자 등 약 2만 명이 수혜를 받았고, 필요한 의약품을 제때 구입하여 제공함으로써 사망률,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JHCO 아이만 리야드 알무플레 사무총장은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52개 국적의 난민들이 분쟁과 내전을 피해 요르단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의 취업, 교육, 생활 등에 대한 지원내용을 설명했다. 시리아 난민 중 11만 7천 명 정도가 국내 공기업, 사기업 등의 취업 허가서를 획득했고 13만 명의 난민 학생들이 요르단 학생들과 같이 교육받고 있다. 위러브유가 2만 달러 규모의 식료품을 지원해 시리아 난민들이 웃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하지만 뜻이 있다면 길이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국제위러브유 김주철 부회장은 기후재난, 지진, 전쟁 등 전 세계적인 재난 실태와 피해의 심각성, 피해민에 대한 부족한 지원 현실을 일깨우며 “이를 해결하려면 국제 시민사회가 일어나 서로 연대하고 파트너십을 맺어 세계인을 깨우는 계몽운동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파트너십 성공사례를 통해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밝혔다. 미국의 대표 운송업체 페덱스와 비영리단체 환경방위기금(EDF)이 상호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EDF가 개발한 친환경 에너지를 페덱스가 사용함으로써 트럭 3만여 대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가 30%나 감소했다. 위러브유는 가봉 정부와 MOU를 체결하여 환경복지운동인 클린월드운동을 펼쳤고, 각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UN SDGs와 글로벌 복지활동에 대해 논의하며, UN DPI/NGO 콘퍼런스 참석 등 국제회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단체 대표들과 상호 협력하고 있다. 김주철 부회장은 “라오스 댐 붕괴 수재민 구호활동도 현지 정부 및 기관들과의 연계 속에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모이면 더 큰 힘을 낼 것이다. 더 많은 기관 및 단체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지구촌 재난과 재해구호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기구, 정부, NGO, 시민사회 등이 꾸준히 모여 긴급구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긴급구호 가이드라인이 될 긴급구호헌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세이브더월드’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대학생 등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발표 후에는 이혜경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긴급구호에 대한 정부의 역할, NGO의 강점, 협력방법에 대한 대학생 등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문에 전문가들도 열정적으로 답했다. 국제위러브유 부회장은 라오스 댐 붕괴 수재민돕기 긴급구호활동의 예를 들며 “NGO는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즉 비정부기구라는 뜻인데, ‘Now-GO’의 의미로 바꿔보고 싶다. 바로 지금 어려운 이들에게 가서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NGO의 가장 중요한 강점이자 이점”이라며 “앞으로도 그러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국 단체와 함께 긴급구호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위러브유와 UIMS, JHCO가 인도주의적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참가자들은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로 UN SDGs 이행을 위한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부대행사로 전쟁과 기후재난 등으로 피해를 겪는 난민들의 실상, 긴급구호활동에 대한 패널 전시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활방법 체험부스 등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실천의지를 돋우었다.

포럼 참석을 위해 에콰도르에서 온 엘리아스 카세이도 에스메랄다스주 보건부 위생관리통제부장(의사)은 “우리나라에 큰 지진이 있을 때 위러브유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구호활동을 해주어 이재민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그렇게 지구촌을 돕는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된 오늘 포럼을 통해 국제적 구호활동에 모두가 협력하고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일에 이 자리의 참석자들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뜨거운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 온 호세마리아 씨는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겪고 있어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나도 스페인에서 클린월드운동, 헌혈, 이웃돕기 등에 참여하는데 정말 기쁘고 보람이 크다. 이러한 국제적 협력을 위한 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누리(23) 씨는 “포럼을 통해 시야를 많이 넓히게 됐다. 긴급구호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세상은 이기적으로 변하지만 모두가 협력하고 나 같은 대학생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 세계에 도움을 준다면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촌 가족을 위한 협력 ‘We Love You’
위러브유는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목표로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한국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피해국가, 재해 발생국가, 물부족국가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 빈곤·기아해소, 건강·복지증진, 아동교육, 환경보전, 의료지원 등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각종 재난으로 분쟁, 빈곤, 질병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피해민이 늘어나 긴급구호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이재민과 난민구호, 재해지역복구, 물공급지원 등 구호활동에 더욱 힘을 쏟는다. 지난 8월에는 라오스 댐 붕괴 수해지역에서 무료급식봉사, 위러브유학교 운영, 배수로 개설 및 정비 등 총체적 구호활동을 펼쳤다. 그밖에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 의약품·식료품 지원, 네팔 지진 피해 복구 및 구호활동,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물펌프 28대와 물탱크, 저수·급수시설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해왔다. 기후변화 대응 환경복지활동인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도 시행하는데, 2008년부터 10년여 간 세계 60여 개국에서 1500여 회 개최되어 25만여 명이 동참했다.

위러브유의 ‘위(We)는 나와 당신의 협력을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U=You)에게 사랑(Love)을 전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 국가와 국제기구 및 NGO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소요되는 기후변화 대응 및 긴급구호 활동에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단체의 지혜와 경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위러브유는 “기후변화 등 각종 재난이 인간 활동에서 기인한다면, 재난을 복구하고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제공하는 존재도 사람”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 협력 참여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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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2018-11-03 13:08:29
국가 정부만 의지 히지 않고 국제위러브유 같은 민간 단체에서 국가간의 협력과 화합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콜럼버스 2018-11-02 23:49:05
국가간의 서로 협력하여 바꾸어 나가야 할 일들을 이렇게 국제위러브유에서
앞장서서 해 주시네요....

지구마을 2018-11-02 16:01:02
심각한 환경오염속에 많은 이상기후와 재앙속에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환경문제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행하여진다니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모든나라가 참석하는 가운데 많은 성과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건블리 2018-11-02 12:53:03
30여개국 각계각층 전문가 외교관들까지 한마음으로 모였네요...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활동과 활약이 갈수록 확대되는 것 같아서 반가운 일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럴수록 전세계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더욱더 닿으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나그네 2018-11-02 12:01:03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움직여야할 사안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니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실천들이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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