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연천군 집행부의 소통의 부재가 낳은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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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연천군 집행부의 소통의 부재가 낳은 참사
  • 남상돈 기자
  • 승인 2018.10.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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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돈 (지역사회부 부장)

편가르기하는 의회와 독선적인 집행부는 군민에게 고통만 안길뿐이다

김광철 연천군수(자유한국당)가 군수로 당선이 된지 4개월여 만에 심사숙고하며 야심 차게 준비했던 행정기구개편 및 정원조례가 심사과정에서 진통을 겪더니 결국 지난 18 임시회에서 표결에 부쳐지면서 7명의 의원 중 5명이 거부를 해 부결되고 말았다.

이같이 집행부에서 상정된 행정기구 조례안이 부결되기는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처음 있는 일이라 대다수의 공직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이를 근거로 대대적인 인사가 예고되어 승진이나 전보 등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700여 공직자들은 연신 아쉬워하며 의회에 대한 불신감이 거세지는 등 허탈해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조례안에는 이제껏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축산과를 신설하고 현 농업기술센터를 4과로 만들어 농촌지역 활성화를 꾀하고자 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지만 기존의 기술센터 체제를 유지하려는 기득권 세력들의 끈질긴 반대와 이를 강행하려는 현 집행부와의 합의점 도출이 어려워지면서 전혀 뜻밖의 믿기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 조례안에 대하여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민주당 4명과 한국당 1명,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한국당 1명과 무소속 1명 등이었다.

특히 현 의원중 전직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부인인 김모 의원은 반대표를 던져 임시회 방청석을 찾았던 50여 명의 축산 농가들이 반대파 의원들을 싸잡아 거칠게 항의를 했는가 하면 의원들을 상대로 삿대질까지 하며 강력하게 반발해 일순간 본회의장 안팎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사태로 집행부 공무원들 대다수는 앞으로 군정을 전개해 나가는 데 있어서 자칫하다가는 의원들의 심한 견제 등으로 현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군수가 의회와의 관계를 정상화시켜 갈등보다는 협의와 타협으로 서로가 윈윈하는 집행부와 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한편 김광철 연천군수는 취임 후 조직개편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마당에 연천군의 집행부는 김광철 군수의 뒷받침을 하지 못할망정 공직자로서의 신분과 처신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에 대해서는 의회 쪽에서도 몇 번에 걸쳐 주민 의사를 고려해 수정 요구를 한 바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집행부 인사부서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행정 편의 쪽만을 고집하며 가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었다니 이는 행정요원들의 소통의 부재가 오늘의 이 같은 귀결을 나은 것이라고 군민들에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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