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 시의원 되자 통학버스 지원…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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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 시의원 되자 통학버스 지원…특혜 논란
  • 동두천=정광선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8.10.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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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동두천=정광선 기자 | 동두천시가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현직 시의원이 원장으로 있던 어린이집에 7000여만원의 통학버스 구입비 전액을 지원키로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두천시는 최근 지역 내 한 장애인전문 어린이집의 통학버스 교체를 위해 추경예산에 7100만원의 차량 구입비를 반영했으며 시의회는 지난 10일 일부 시의원의 반대에도 통학차량 구입 예산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어린이집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돼 의장단의 구성원까지 된 A 시의원과 관련이 있는 시설이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A 시의원은 지난 5월까지 이 어린이집의 원장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남편이 해당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의 이사장으로 있다. 게다가 동두천시는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해당 어린이집의 차량구입비 지원 요청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한 시의원은 “국공립 어린이집도 차량 구입비를 지원하지 않는데 법인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차량 구입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8곳이 있으나 시가 차량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차량을 구입한 지 12년이 되는 등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영유아보육법을 적용해 예산을 편성, 통학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A 시의원은 "기부채납한 땅에 정부가 건물을 지은 것으로, 개인사업이 아니라 공적 사업"이라며 "다른 지자체에 있는 장애인전문 어린이집의 경우 지자체가 차량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정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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