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현장감식 ‘오늘 안한다’→오후 2시→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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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현장감식 ‘오늘 안한다’→오후 2시→오전 11시
  • 이종훈 기자  jhl@joongang.tv
  • 승인 2018.10.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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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원인규명 집중

|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고양시의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가 1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돼 관계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한다. 8일 고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휘발유탱크 폭발화재의 진화작업 완료에 따라 오전 11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가스·전기안전공사 등과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감식은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이 있었는지와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지 등 폭발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장감식은 이날 중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었다가, 오후 2시로 예정했다가 다시 오전 11시로 변경되는 등 3차례나 일정을 변경해 혼란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의 일정 조율 문제가 있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감식과 별개로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저유소 주변으로 폐쇄회로(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의 원인에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지도 수사한다. 또 화재 자동감지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안전조치상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옥외탱크 1기가 불에 타고 휘발유 약 266만3천ℓ가 연소해 43억4천95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남은 물량을 다른 유류탱크로 빼내는 작업과 진화작업을 병행한 끝에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께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저유소에서 직선거리 약 25㎞가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긴 검은 연기 띠가 만들어져 주민들이 휴일 하루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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