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백사산수유꽃 축제, 봄맞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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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백사산수유꽃 축제, 봄맞이 오세요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3.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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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가 오는 4월 7일부터 4월 9일까지 3일간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준비돼 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수령 100년 넘은 산수유 자생군락지 조성
가요열전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육괴정’과 벽화마을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 오는 4월 7일 개막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올해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로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서 그 막이 오른다. 해마다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4월이 되면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이곳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준비로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하다. 올해에는 오는 4월 7일부터 4월 9일까지 3일간 축제가 계획되어 있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도 전국방방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의 주인공인 산수유꽃은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따뜻한 봄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봄꽃 축제를 즐기러 떠난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이곳 이천시 백사면 일대는 수령이 100년이 넘은 산수유가 거대한 자생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축제장이 백사면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를 방문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해 산수유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

도전! 가요열전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첫날 행사로는 에어로빅 공연, 산수유 풍물단, 풍년기원제 및 산수유아리랑공연, 개막식, 55사단 축하공연, 통기타와 함께하는 작은 연주회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KPOP 한마당, 앵두&민규, 도전! 가요열전 노래자랑 리허설 및 도전! 가요열전 노래자랑이 열리며, 인기가수인 금잔디, 조승구, 별사랑, 후니용이, 제이모닝아 출연한다.

마지막날에는 이천시 태권도 시번담, 경기 민요 공연, 주민자치 하모니카 공연, 바이올린 제니유 공연, 이천시 G.M 빅밴드 공연, 평양 예술단공연, 잼스틱 공연(무대퍼포먼스), 폐막식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산수유사진전시, 사생대회, 수상작품전시, 육현 추모제(육괴정)가 열리고, 축제 기간 중 자연관찰장운영, 석체화체험, 버들피리만들기, 소망터널(소월을 말해봐), 산수유 열매까기, 자연물을 이용한 뱃지. 목걸이 만들기, 전통놀이, 산수유 관련 만들기, 압화 전시 및 체험, 캘리그라피로 무료가훈 써주기, 장작 톱질체험 등이 함께 진행된다.

이선상 추진위원장은 “제18회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위원들을 비롯해 여러 기관 및 사회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한다.”며, “이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수유마을인 도립리와 경사리 마을이 새롭게 벽화마을로 재탄생했다. 도립리에 이어 경사리 마을이 벽화마을로 온 동네를 예쁘게 꾸며놨다.”며 “산수유축제에 분들이 꼭 경사리 벽화마을도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철하 사무국장은 “이번 축제 노래자랑 신청을 추진위원회 사무실(☎631-2104)에서 받고 있으니,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백사 산수유 나무 유래 및 현황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백사면 산수유의 현황은 백사면 도립1리, 송말1, 2리, 경사1, 2리 등 5개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5만여 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 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만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도립리와 경사리이 벽화마을로 탄생.

봄의 전령사 산수유

공해에 약하지만 내한성 강하고 이식력이 좋아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나무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큰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특히 이른 봄에 개화하는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매우 인상적이다.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르고 있다.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1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바 있어 자생종으로 밝혀졌고, 산수유나무는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성장하고 햇볕을 좋아하나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하며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다.

 

산수유의 특성 및 효능

층층나무과의 산수유나무는 약용수로 전국 각지에서 생장하고 있는 낙엽 활엽수목으로 수고는 7m, 직경은 40Cm에 달하며 우산모양의 수형을 가지고 있다.

장다원형인 잎의 길이는 4~12Cm이며, 넓이는 2~6Cm로 매우 큰 편이고 광택이 있으며 잎의 뒷면과 맥 사이에는 갈색의 털이 있다. 황금색의 꽃은 3월경 이른 봄에 개화하고 산형화서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퍼지며 핀다.

열매는 8월에 빨간 핵과로 익기 시작해 10월에 긴 주홍색으로 익고, 열매의 지속시간은 60일 정도여서 겨울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감상 할 수 있다.

산수유나무의 파종 시기는 2~3월이 적당하며 파종 씨는 과육을 제거한 다음 말리지 말고 바로 추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발아를 빨리하게 하려면 종자에 상처를 주면 된다. 단, 파종상이 너무 건조하면 발아가 지연되므로 반드시 충분한 관수가 필요하다.

특히 산수유는 동의보감에서 간과 콩팥의 강음 강정을 보하며 과로하거나 신체가 노화되어 나타나는 빈뇨에 효과가 있다.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여 시리고 저린 증상에 도움을 주고 두통과 귀울림을 낫게 한다. 또한 남성의 발기부전 및 조루 등에 효과가 있으며,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장기복용하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산수유차와 술 만드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산수유차를 만드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방법은 간단하다. 산수유 60~80g을 물 600ml에 넣고 은근한 불에 30분 정도 달인 후 건더기는 걸러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또, 대추, 곶감, 계피, 오미자, 구기자, 인삼 등을 배합해 끓여도 몸에 좋은 산수유 차를 만들 수 있다.

또, 산수유 술 애주가들을 위한 산수유 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생약 산수유 100g에 소주 1l 의 비율로 담가 밀봉해 두면 2~3개월 후에는 완전히 익는다. 이것을 걸러서 다른 병에 옮겨 담고 건더기는 버린다. 산수유는 건포도와 비슷해 맛이 달고 약간 시므로 술을 만들면 질 좋은 양주가 된다. 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그 약효도 탁월해 예로부터 정력 강장제 또는 보양제로서 널리 애용돼 왔다.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육괴정’

중부지방에는 이천 산수유마을이 있다. 구례보다 늦게 알려졌지만 얕보면 곤란하다. 봄이면 노란 산수유 꽃으로 뒤 덮히는 경기도 이천의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일대는 수령 100년 내외의 산수유나무가 8000여 그루에 이른다. 이천 산수유마을의 시작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왕조 중종 시절, 조광조를 따르던 엄용순이라는 선비가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낙향했다.

그와 뜻을 같이 한 다섯 명의 선비와 함께 이곳에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주위에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오랜 전통의 산수유 고장이다.

도립마을은 남한강에서 한 발짝 물러선 산골,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거리다. 해마다 3월 말이면 원적산(634m) 자락을 타고 산수유 꽃이 노랗게 물들어 간다. 3만여 평의 산골 마을에 8000여 그루의 산수유가 꽃 대궐을 차린다.

산자락이면 산자락대로 숲길이면 숲길대로 산수유가 만발해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때면 이 일대는 무릉도원 부럽지 않은 꽃마을이 된다. 쌀과 도자기의 고장 이천의 최고봉인 원적산 산행은 바로 이 산수유 꽃대궐서부터 시작된다.

육괴정과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원적산 자락으로 다가가면 돌담과 함께 줄줄이 서 있는 산수유나무 군락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야말로 노란 물결이다. 아직 앙상한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산수유나무는 노란꽃이 풍성하다. 산수유나무는 가지 끝에 우산살처럼 꽃자루가 펼쳐지고 그 끝에 작은 꽃이 피어난다.

육괴정은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람할 것 같은 이름과는 달리 육괴정은 그리 크지도 위압적이지도 않다. 작은 건물 두 개가 단아하게 마을 앞의 너른 들을 바라보고 있다. 육괴정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무려 500년이나 됨다. 조선 중종 14년(1519) 조광조 등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면서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두문, 엄용순 등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고 각자 한 그루씩 모두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유서 깊은 나무다. 아쉽게도 현재는 그 중 3그루와 연못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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