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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서 20년간 활개 친 조폭 드디어 소탕… 49명 검거경기북부청, ‘동두천식구파’ 와해
  • 정광선 기자
  • 승인 2018.09.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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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던지는 조폭들이 찍힌 CCTV 화면.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부두목 등 4명 구속 45명 불구속
유흥업소 협박·유령법인 갈취

마약·폭행 등 각종 범죄 저질러
조폭 각종 이권개입 지속 단속

1997년 동두천지역에서 결성돼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던 조직폭력배 ‘동두천식구파’가 경찰에 의해 와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5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는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핵심 조직원 정모(35)씨는 2015년 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에서 평소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가 술에 취해 찾아오자 후배 조직원들을 동원해 피해자의 온몸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원 경모(36)씨는 자주 가던 클럽의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자 후배 조직원을 소집해 클럽 출입문을 부수고 맥주 18명을 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무법자’적인 행위를 일삼는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하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수시로 생활비와 용돈을 갈취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의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오히려 업주에게서 600만 원을 빼앗아 가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유령법인을 세울 것을 강요해 약 12억 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부당이득 수천만 원을 챙겼다.

수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한 혐의도 드러났다. 동두천식구파는 10여년 전부터 경찰의 와해 시도가 수차례 이뤄지고 2016년 드디어 두목이 경찰에 구속됐음에도,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왔다. 이후 동두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베트남이나 제주도 등지로 도피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오랜 수사 끝에 끝내 소탕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의 각종 이권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선 기자  pdk@joongan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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