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해야 안성시 인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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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해야 안성시 인구 늘어난다”
  • 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seakongs@hanmail.net
  • 승인 2018.09.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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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항공사진. /안성시 제공

| 중앙신문=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 주민 반대로 제동 걸린 산단 조성
안성시 기업유치 소극적인 자세에, 기업들 다른 지역만 바라봐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기업유치 성사돼야 모든 것 풀려

# 인구 20만 규모의 강원도 강릉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현재 진행 속도면 10년 후 강릉시 인구는 20만 명이 붕괴될 수 있다.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저출산 등이 지목받았다. 전문가들은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출산율 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 인구 10만의 경북 영천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영천시는 절박한 당면 과제인 인구 증가를 위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는 한편 투자 기업을 위한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유치위원회 활동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화답하고자 3개 기업들은 영천시에 310억 규모의 투자와 19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고용창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인구 11만의 전남 나주시는 최근 ‘2019년도 신규시책 보고회’를 통해 민선 7기 역점 과제를 정했다. 특히 기업 유치는 인구 증가, 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선 과제로 설정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안성시와 근접한 충북 진천군이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말에는 전체 인구가 9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은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앞장선 결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서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6조 원에 가까운 우량 기업들의 투자 및 유치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송두산단에 CJ(제일제당)을 유치해 신규 일자리 2000여 명을 창출을 비롯해 기업 유치로 최근 1년간 취업자 수가 약 3700명이 증가했다.

# 인구 약 17만 규모의 당진시는 최근 몰려드는 기업들 때문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 지역이 조성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와 투자가 지속되면서 최근 1년 동안 87개 기업이 늘어났다. 기업 유치 효과로 신규 일자리가 늘어 났으며 아파트 입주로 충남도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

# 지난 6월 대전시는 인구 증가를 위해 기업 유치가 급하다는 판단에 투자 촉진 조례를 고쳐 가며 보조금과 지원 대상을 크게 늘렸다.

기업 유치 ‘남의 일’…구경만 하는 안성시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전국의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활을 걸었다. 민선 7기를 맞이한 신임 단체장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안성시는 팔짱을 낀 채 구경만 하고 있다.

특히 신임 우석제 안성시장은 양성면에 조성되는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이하 축산식품산단) 조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 유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민선 7기 출범 즉시 활동에 들어갔던 안성시 인수위원회에서 양성면에 추진되는 축산식품산단에 대해 주민 반대를 이유로 사업을 재검토 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인수위 출범 때부터 양성면 축산식품산단은 재검토 대상이었다”며 “현재까지도 축산식품산단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 활동이 끝나도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었다”며 “어쩔수 없이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성은 안되는 곳”…투자계획 접는 기업체들
이처럼 안성시가 기업 유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업체들 사이에선 안성시를 대처할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업 유치에 소극적인 안성시와 반대를 일삼는 주민들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선 ‘안성에서 (기업 조성)하려다가 큰 코 다치겠다. 빠른 시일 내 다른 곳으로 가야 된다’는 말들이 오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대기업 H회사가 안성시에 20만 평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최근 불거진 안성시 주민들의 산단유치 반대가 심상치 않은 것을 직접 목격하며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성시 기업인협회 관계자는 “대접받고 환영받는 곳이 많은데 굳이 반대가 심한 안성시로 와서 공장을 만들고 투자를 하고 싶겠냐”며 “이는 안성시가 복을 발로 차버린 꼴”이라고 말했다.

안성시 관계자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H기업이 안성시에 산단을 조성하고자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산단을 만드는 것을 극심하게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유치를)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삼성 고덕 산단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14개 산단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조성이 완료되면 신규 일자리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진은 안성시 행정 지도.

신규 일자리… 안성시의 미래 책임진다
현재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14개 산단의 전체 규모는 약 81만 평(267만 9592㎡). 삼성 고덕 산단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로서 결코 작은 면적이 아니다. 특히 개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14개소의 산단이 조성되면 수 백 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늘어나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하면 자연적으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유입된 인구는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기업들로 세수가 증가해 재정 자립도가 높아지며 지역 경제가 크게 개선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산단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 자연스레 인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또한 기업이 생기면 세수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에 미치는 효과는 결코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성시에 거주하는 김정민(32세)씨는 “졸업 후 취업을 하기 위해 안성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산단이 들어서고 좋은 기업들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들이 취업할 곳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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