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구 관통도로’ 논란 7년만에 갈등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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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동구 관통도로’ 논란 7년만에 갈등 풀리나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18.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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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민관협의회로 해결 제안… 인천시 “입장 내부적으로 논의 중”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주민반발로 7년째 개통이 지연된 중·동구 관통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했다. 중·동구 관통도로 전면폐기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동구 관통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안’을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성안에는 협의회를 민관 공동위원장·인천시 소통담당관·갈등조정관·주민대표·전문가 등 10∼12명으로 구성하되 인천시와 대책위가 각각 절반씩 인사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겼다.또 월 1회 정기회의를 진행해 관통도로가 중·동구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현장답사·토론회·연구용역 발주 등을 추진하는 등 운영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대책위는 협의회 운영 기간 관통도로 개통 강행 등 관련 행정행위를 금지하고 관통도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조건을 달았다.

앞서 인천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갈등조정관 제도’를 활용하자고 대책위에 제안한 바 있다. 이 제도는 일정 기준으로 위촉된 갈등조정관이 나서 지자체와 주민 간 벌어진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시가 갈등조정관 제도를 제안한 것은 ‘주민과 인천시의 갈등’이라는 관점에서 절충안 마련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안을 잘 모르는 갈등조정관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은 자칫 갈등만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통도로 담당 부서와 주민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이를 해결해보고자 갈등조정관 제도를 제안한 것”이라며 “대책위가 제안한 민관협의회 구성안을 들여다보며 입장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구 관통도로는 사업비 1542억 원이 투입돼 길이 2.92㎞·폭 50∼70m 규모로 건설되는 도로다. 2003년 착공돼 2011년 대부분 완공됐지만, 주민반발로 7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4개 구간으로 구성된 이 도로는 3구간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빼놓고는 이미 모두 완공됐다. 3구간은 토지·지장물 보상이 모두 끝났지만, 공사 소음·진동을 우려하는 주민반발로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체 구간 중 현재 차량 운행이 가능한 구간은 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 940m 4구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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