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30·40대 좋은 일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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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30·40대 좋은 일자리가 없다”
  • 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seakongs@hanmail.net
  • 승인 2018.09.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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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 하늘의 별따기…‘서로 다른 마음’, 장년층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
취업박람회 참여기업도 소극적, 구직자·기업, 근로조건·급여수준
기준 안맞아…대졸 청년 갈곳 없어

안성시 항공사진. /안성시 제공

# 안성시에 거주하는 김민철 씨(36세)는 현재 독신이다. 군대 제대 이후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복학과 휴학을 반복하며 서른에 가까운 나이에 간신히 대학을 졸업 했다. 어렵게 안성시에 있는 제조업 공장에 취직했다. 현재 4년째 회사를 다니는 김 씨의 연봉은 3000만 원 남짓. 월급으로 계산해 보면 약 250만 원 내외다. 더욱이 4대 보험을 제외하면 김 씨가 받는 금액은 약 220~230만 원으로 줄어든다. 김 씨는 “회사를 다니며 학자금 대출은 갚았지만 결혼 자금이나 주택 자금 마련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국내 제조업도 불황이라서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 지난 4일 오전 10시 무렵 고용노동부 고용정보시스템을 통해 안성시 관내 구인광고를 검색했다. 총 867건의 채용정보가 노출됐으며 최근 등록된 구인정보를 살펴봤다.

H회사에서 자동차 관련 부품실 관리 보조원을 구하는 구인 광고를 내면서 신입 기준 연봉 2500~3000만 원을 제시했다. NH안성교육원은 기계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하면서 경력 관계없이 월급 210~215만 원을 제시했다. 시급 7530원을 준다는 L자동차회사 딜러모집 공고도 있었다. 월급 92만원에 공장 내 사무실을 청소하는 미화원 모집 공고도 눈에 띄었다.

청년층 일자리 찾기 ‘하늘의 별따기’
안성시 관내에 청년들에게 맞는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청년 구직자는 많지만 구인을 하려는 기업들의 일자리 수준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근로조건과 급여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안성시 일자리센터에 따르면 안성시는 전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번씩 일년동안 2회에 걸쳐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자리 박람회는 관내 우수, 유망기업이 다수 참가해 구직을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동시에 채용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시는 구직자의 이력서 작성, 사진촬영, 적성검사, 맞춤형 취업정보 제공 등 구직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취업알선과 정보 제공 등 사후 관리도 해준다.

또한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안성상공회의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립한경대, 안성시사회적기업(홍보)등의 유관기관도 참여해 취업성공패기지, 청·장년 인턴상담, 노인·장애인일자리상담, 사회적기업 창업교육 등도 이뤄져 구직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경기 침체와 맞물려 올해 하반기 안성시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하려는 기업체들도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에 참여했던 기업체들도 인력 충원에 소극적이다.

안성시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참여를 권유하고 독려하지만 경기 침체로 관내 기업들의 참여율과 호응도가 점차 떨어지는 실정”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매년 2회에 걸쳐 청년들에게 기업채용의 기회를 열여주기 위해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사진은 올해 안성맞춤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김동엽 기자)

저임금 일자리 대부분… 청년층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
안성시가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관내 구직자들의 일자리 알선에 적극적이지만 실제로 청·장년층의 취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장년층 위주의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근로조건이나 직원복지도 대졸 신입사원들과 청년층의 원하는 근로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4일 기준 안성시 일자리센터와 워크넷(고용노동부 고용정보시스템)에서 채용중인 안성시 관내 기업체별 구인조건을 살펴본 결과 50%가 넘는 구인 광고의 급여조건은 최저임금을 지급했다.

안성시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현재 인지도가 있는 규모 있는 기업의 일자리는 안성시에 없다”며 “상당수 관내 일자리 근로조건이 장년, 노년층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청년층의 취업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이나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을 알아보기 위해 일자리 센터에 오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거의 없다”며 “최대한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에게 각종 혜택과 지원금을 제공하며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안성시에 청년층의 일자리를 수용해줄 만한 일류 기업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오정석·김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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