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고향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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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고향품으로
  • 여주=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8.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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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33구, 유류품 여주로 옮겨

| 중앙신문=여주=박도금 기자 | 여주시는 2011년 능서면 왕대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33구와 유류품을 고향인 여주로 옮겨 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이관에는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여주시유족회 정병두 회장과 회원 등이 참여하고 환향 안치 제례를 올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2009년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중에 최소 98명 이상의 민간인이 여주에서 희생됐다는 결정이 난 2년 후인 2011년 국방부유해발굴단은 능서면 왕대리 일대에서 군인들로 추정되는 유골 33구를 찾아냈다.

2014년 유골과 주변에서 발굴된 단추, 생활용품 등을 조사한 ‘6.25 전사자 2차 판정심의위원회’가 왕대리 유골을 민간인들로 확정하면서 여주에서는 처음으로 6.25전쟁 당시 비무장 일반 주민들이 희생됐다는 역사적 증거가 인정 됐다.

그러나 유해와 연관이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을 찾지 못한 시는 발굴 이듬해인 2015년, 장기 보존을 위해 충남에 있는 한 추모공원에 유해와 유류품을 안치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늦게나마 희생자 분들의 유해가 고향인 여주에서 다시 모시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런 아픈 역사가 여주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기억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왕대리 발굴 민간인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은 살균을 위한 훈증 처리 과정을 거쳐 여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될 예정이다.

여주=박도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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